수출입은행, 재무 건전성 악화…혁신 선행돼야
수출입은행, 재무 건전성 악화…혁신 선행돼야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2.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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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시중은행 BIS 비율 15.63%보다 5%가량 낮아
▲ 최근 5년간 수출입은행 BIS비율 추이 (단위:억원) (제공=박원석 의원실)


수출입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단행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4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5년 평균의 62.6%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말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잠정치는 2011년의 10.63% 이후 가장 낮은 10.55%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 시중은행의 BIS 비율인 15.63%보다 5%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회수 가능성이 낮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9%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으며, 고정이하여신은 전년대비 7362억원 늘어나 0.48%p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1.38%)보다 0.6%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최근 5년간 수출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15.8%로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3년과 비교해도 1년 만에 90%p가량 하락하며 고정이하여신의 급증에도 대손충당금은 이를 전혀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정책금융기관 특성상 경기민감 업종에 상대적으로 많은 여신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수출입은행의 건전성 악화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최근 모뉴엘 사태 등으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을 고려하면, 수출입은행은 재무적·비재무적 모든 차원에서 위기에 봉착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은은 ‘정부가 어떻게든 해주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실적위주의 경영전략을 탈피해 은행 경영과 내부통제에 있어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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