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약진, 전통주 고전, 청하 선방
맥주 약진, 전통주 고전, 청하 선방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5.02.24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주 파트너, 백세주서 맥주로 이동
▲ 맥주의 약진에 따라 전통주를 중심으로 한 저도주의 타격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제공=마케팅인사이트)


웰빙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끈 저도주(전통주)와 와인의 인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 24일 마케팅인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수가 낮은 맥주의 약진으로 다른 모든 주종이 밀리고 있다.

특히, 열세에 있던 저도주의 부진이 더한 상황이다. 마케팅인사이트의 ‘주류 시장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요즘 ‘주로 마시는 술’과 ‘저도주(전통주)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분석에서 최근 2년간 맥주 시장의 급성장으로 저도주(전통주)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5년전 제1차 조사에서 ‘주로 마시는 술’은 소주와 맥주가 83.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외 주종은 16.3%에 그쳤다. 그 중 막걸리와 동동주가 6.2%로 많았고, 저도주(5.1%)가 그 뒤를 따랐다.

10차 조사의 결과에서는 1차 조사에 비해 20%p이상 차이로 뒤지던 맥주가 1.3%p 차이로 소주에 역전, 맥주와 소주의 합계는 89.3%로 5%p 이상 증가해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였다.

막걸리와 동동주는 6.2%에서 7.2%(11년 하반기)까지 상승했다가 5.0%로 감소했고, 저도주는 5.1%에서 2.0%로 절반 이하로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저도주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저도주(전통주) 시장 안에서도 백세주는 과거 전통주의 대표 주자에서 5년에 걸쳐 연평균 1.6%p 하락, 청하는 2.3%p씩 상승했다. 특히, 2년전 조사부터는 청하 31.2%, 백세주 23.5%로 그 순위가 역전되기도 했다.

현재 백세주는 전통주 지존의 자리를 청하에게 빼앗긴 상태이다. ‘청하’ 외에는 매화수가 저도주 전체가 당면한 열악한 경쟁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비자의 욕구와 변화추이를 잘 읽고 능동적으로 대응,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낮은 도수의 술을 찾는 현상은 2000년대 초반 웰빙 바람 이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주류시장의 맹주인 소주의 도수가 계속 내려가기 시작했으며, 거기에 더해 오십세주라는 변종이 탄생하고, 한 걸음 더 나가 소맥이라는 더 낮은 도수의 변종이 시장의 주 흐름이 되고 있다.

이에 더해 맥주는 브랜드, 도수, 향, 제조방법 등에서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도 변하고, 상품도 변하고, 상품간의 조합과 결합도 변화하고 있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