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가중자산 증가율 자기자본의 증가율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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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금융당국은 산업은행과 정금공 합병, 우리금융의 은행전환 등 구조개편에 따른 자회사편입에서 비롯돼 이를 제외할 경우에는 재무구조 하락폭이 전체적으로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 자본비율이 각각 13.89%, 11.32%, 10.7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64%p, 0.47%p, 0.43%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2.7%, 153조6000억원)이 자기자본의 증가율(7.7%, 13조5000억원)을 상회한 것에 따른 것이며, 이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액의 61%(94조5000억원)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합병, 우리금융지주의 은행전환 등 구조개편에 따른 자회사편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14%, 11.42%, 11.03%로 하락폭이 전체적으로 축소된다.
이 외에 대출,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등의 증가가 위험가중자산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3.89%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0.64p 하락했으나, 은행권 구조개편 효과를 제외할 경우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15.09%로 미국(14.4%), 일본(15.6%) 등 주요 선진국 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현재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이상)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바젤 Ⅲ 도입에 따른 기발행 자본증권의 미인정, 단계적 추가자본 부과 및 경제상황 악화에 대비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감안해 은행이 적정 내부유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혁신 및 수익개선 노력을 통해 자본확충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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