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동부메탈, 워크아웃 추진
‘유동성 위기’ 동부메탈, 워크아웃 추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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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도 손실 불가피…법정관리 수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메탈이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메탈은 최근 회사채 만기도래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사채권자 동의부 워크아웃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사채권자 중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은 불발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피해자의 원금은 보장이 어렵다.

동부메탈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다음달 5일 채권단을 소집,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부메탈에 투자한 회사채 개인투자자들도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일단 회사채를 팔고 나간 투자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 워크아웃은 개인 투자자가 굳이 회사채를 투매하지 않더라도 투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회사채 채권자가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동부메탈의 회사채는 2500억원으로 전체 여신액과 맞먹는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회사채 구조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법인 200여개사(제2금융권 포함)가 1500억∼1600억원, 은행이 약 1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000여명이 380억원을 가지고 있어, 다른 투자자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구조상 은행만으로는 정상화가 어려워 채권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워크아웃 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법정관리(기업회생)에 들어가면 투자자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메탈의 올해 회사채 만기 도래 금액은 총 152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500억원은 상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 회사채 상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4월에 500억원, 5월 320억원, 6월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는 회사가 가진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 규모 131억원의 8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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