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에어컨필터 과대·과장광고 ‘심각’
자동차용 에어컨필터 과대·과장광고 ‘심각’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3.0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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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미세먼지 제거 효율도 뒤쳐져
▲ 항균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자동차용 에어콘필터 제품들. 이 제품들에 대한 성능 시험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고 대전소비자연맹에서 업무용역을 수탁받아 진행됐으며, 결과는 지난 2월말에 발표됐다.

자동차용 10개 중 6개 항균효과 無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의 과대 과장광고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균 효과를 내세운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10개 제품 중 무려 6개가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도 제품 표시 사항에 비해 낮게 나타난 제품이 있었다.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LG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에어컨 필터 캐비너 프로’, 3M의 ‘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보쉬의 ‘AERISTO CY 476’, 두원의 ‘NEW두원 항균필터’, ‘MICROCLEAN SY 531’, 카포스에서 판매하고 엠투에서 제조하는 ‘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등 6개 제품이었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지난 2월 말 시판되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15개 제품에 대한 성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 15개 제품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돼 있는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 쉐보레 자동차의 OEM 부품 4종류와 일반 필터·기능성 필터 11종류로 선정했다. 이 중 항균 효과가 있는 필터라고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광고 · 표시한 제품은 총 10개로 4개 제품만이 99.9%의 항균 효과가 있었으며, 나머지 6개 제품은 효과가 없었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제품 표시 사항보다 떨어지는 제품은 두원의 ‘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 필터’, 보쉬의 ‘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에서 판매하고 에이펙코리아가 제조한 ‘실내 공기 정화 필터’, 3M의 ‘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제품이었다.

LG하우시스 ‘프리미엄 에어컨 필터 캐비너 프로’ 제품이 표기하고 있는 수치인 ‘20~30㎛’는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보다도 큰 수치였다.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현대모비스의 ‘항균 항곰팡이 에어컨 히터 필터’, 두원의 ‘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 불스원의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에서 판매하고 에이팩코리아가 제조하는 ‘실내 공기정화 필터’ 등 4개 제품이었다.

탈취율은 활성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일반 필터 제품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활성탄 성분 함유 필터인 불스원(자동차용 에어컨 히터 필터) 제품의 탈취율이 99.8%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필터인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제품은 탈취율이 0%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전소비자연맹에 연구용역을 위탁해 내 놓은 결과를 공정위가 지난 2월말 발표한 것이다.

제조사들은 관련 제품에 대한 향후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제조사인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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