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 오너 일가 부당 내부거래 의혹 ‘몸살’
대한제분, 오너 일가 부당 내부거래 의혹 ‘몸살’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3.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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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관계 기업 ‘디앤비컴퍼니’일감몰아주기 논란
▲ 한국제분‧동아원, CJ제일제당과 함께 제분업계를 3분하고 있는 대한제분이 오너 일가의 부당 내부거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혜영 부사장외 특수관계인 81% 지분율 보유

한국제분·동아원·CJ제일제당과 함께 제분업계를 3분하고 있는 대한제분이 오너 일가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제분은 특수관계 기업인 ‘디앤비컴퍼니’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대한제분은 밀가루, 프리믹스, 파스타, 국수, 식용유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9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4.33% 증가했다. 매출액도 8697억1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5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68억2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39% 증가했다.

대한제분의 주요 계열사로는 대한싸이로(대표 이건영), 대한사료(대표 이상민), 한국유업(대표 송준걸‧이건영), 보나비(대표 이건영‧이종민), 디비에스(대표 박소연), 글로벌심층수(대표 최진구), 디앤비컴퍼니(대표 이종민) 등이다.

대한제분 주주 구성을 보면 이종각 회장 18.98%, 이건영 부회장 6.01% 등이다. 특수관계인과 관계기업을 포함한 최대 주주 우호주식은 39.51%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제분의 주주 관계기업은 ‘디앤비컴퍼니’와 ‘리빙소프트’로 분류된다.

그중 디앤비컴퍼니는 이종각 회장과 장녀 이혜영 부사장이 대주주로써 81%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제분의 관계회사다. 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싸이로도 디앤비컴퍼니의 주식을 19% 보유하고 있다.

1970년에 한국낙농상사로 설립돼, 소맥피, 스파게티, 와인냉장고 등을 취급해 왔다. 2005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매출은 지난 2010년 이래 70억대를 유지해 오다가, 2013년부터는 62억을 기록하는 등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다. 당기순익 역시 5-6억대를 유지하다가, 2013년부터 3억 9000만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한제분과의 내부거래는 파스타 수입을 매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앤비컴퍼니가 해외 파스타를 수입해오면 대한제분이 이를 매입했다. 대한제분은 이렇게 사들인 파스타를 소매상과 소비자들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디앤비컴퍼니는 내부거래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내부거래 비율은 앞서 2008년부터 2010년 까지 3년간 60%가 넘었다가, 2011년에는 48%로 줄었다. 2012년에는 54%, 2013년에는 34%로 집계됐다. 액수로는 20-30억대에 이른다.

업계는 디앤비컴퍼니가 대한제분과의 내부거래로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장녀 이혜영 부사장외 특수관계인이 81%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다만 대기업에 속하지 않아 논란이 그리 큰 파장은 없다.

이런 논란에 대해 대한제분 측은 "내부거래라고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대한제분의 전체 매출액 대비 1%도 안 되는 부분"이라며 "소맥피나 쌀을 수입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디앤비가 수수료를 매출액으로 잡아서 그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한제분은 이 논란 외에도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의 적자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리온’이라는 수의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디비에스나 ‘아티제’ 매장을 운영하는 보나비 같은 회사들은 최근 수십억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분업계는 한국제분·동아원, 대한제분, CJ제일제당이 25%씩을 차지해 업계를 3분하고 있으며, 이외에 삼양밀맥스가 10%, 나머지 부분을 대선제분, 영남제분, 삼화제분 등이 차지하고 있다. SPC계열 밀다원도 최근 SPC가 식품유통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성장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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