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주사 전환 완전 마무리…최종시한 7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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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이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과 정석기업투자부문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최종시한은 오는 7월 말이다.
정석기업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해 투자부문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남아 있는 사업부문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건물관리 등 사업을 담당하면서 통합 한진칼의 자회사가 된다.
합병비율은 한진칼과 정석기업투자부문이 각각 1대 2.36의 비율로 이뤄진다.
투자부문은 한진 지분 21.63%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바로 이 투자부문과 합병하게 된 것이다.
양사 합병에 따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15.6%에서 약 17.8%로 늘어난다.
합병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총정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석기업은 부동산관리 사업을 하는 비상장업체로 ‘한진칼-정석기업-(주)한진’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회사다.
합병이 이뤄지면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로 복잡하게 얽혀 있던 구조는 지주회사인 통합한진칼이 정석기업과 대한항공, 주식회사 한진을 자회사로, 22개 물류계열사를 손자회사로 둔 구조로 단순화된다.
이러한 단순화 덕에 주식회사 한진의 자회사 지분처리 문제도 해소됐다.
당초 손자회사였던 한진은 지주사법에 따라 22개 증손회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100% 취득해야 했지만, 22개 물류계열사가 손자회사로 승격돼 이런 문제가 해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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