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의화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반기문, 정의화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5.05.2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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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발전 위한 기틀 마련…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 필요”
▲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반기문 UN사무총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이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이석현 부의장,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과 접견실에서 만나 대화를 마친 후 기념 사진 촬영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국회에서 정 의장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들과 만나 국내외 정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 의원들은 접견실에 도착해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늘 우리가 정말 깊이 존경하고 많은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께서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해주셔서 제가 의장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어릴 때 입학시험을 치면서 유엔 사무총장 존함을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둔 반기문 총장이 된 것은 전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주고,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긍지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난 2004년에 국회의원(3선) 시절, 제가 외교부 장관으로 모셨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건강에 변화도 없고 늙지도 않아, 하늘이 특별히 총장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 사무총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실 국회의장님들 찾아뵙고 있는데 사실 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의 원칙을 신봉을 하고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의회 지도자들을 거의 예외 없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면서 “이는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일하는데 있어서 의회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행정부서 통이나 수상들이 일을 하지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거의 잘 안되기 때문에 의회지도자들 하고도 긴밀히 연락을 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으로 보면 광복 또 분단 70주년이 되는 아주 역사적 해인데, 인류를 위해서 지속 개발 발전 계획을 세워야 되고, 지구변화에 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을 만들기 위해서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인류의 복지 즉, 지속발전 위한 기틀이 마련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회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사무총장은 또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면서 “(정의화) 의장님이 리더십 발휘해 대한민국 행정부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에 미국 공화당 원내대표인 리치 맥코넬을 만나서 오바마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부탁도 했다”면서 “박 대통령께서도 비전을 갖고 활동해 나가시는데 있어서 의회의 지지, 특히 초당적 지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함께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반 사무총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은 아무 설명 없이 방북 허가를 철회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저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이런 갑작스러운 철회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은 없었다. 이런 평양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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