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등 소비지출 증가폭 ‘둔화’
유가 하락 등 소비지출 증가폭 ‘둔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5.2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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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소득 증가세…지난해와 비슷
▲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 지출 증가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 지출 증가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가계소비지출은 265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3.8% 증가, 기초연금 등 이전소득은 10.4%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05만 2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출 증가는 기름값이 싸지고 봄이 이르게 와 연료비와 난방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유가 하락 요인을 제외하면 가계 지출은 0.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1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오히려 -0.6% 감소했다. 의류·신발 -7.1%, 가정용품·가사서비스 -5.5%, 교육 -3.1% 등 외부 요인과 크게 관련이 없는 지출도 상당 부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과 소비의 관계는 대개 정비례하지만 다른 요인의 영향도 있다”며 “고령 사회를 위한 대기수요도 있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점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처분 가능한 소득 가운데 소비 지출액의 비중을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은 1년 전보다 2.2% 포인트 하락해 1분기 기준 역대최저치인 72.3%로 집계됐다.

소비성향은 가계가 소득에서 어느정도를 소비지출로 사용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올해 1분기 소비성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던 2009년 75.6%보다도 훨씬 낮다.

1분기 가계 흑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었다. 가구당 평균 흑자액은 101만 5000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만 8000원 늘었다.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가 위축됐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계 흑자가 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돼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소비 지출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 도입 등에 힘입어 소등불평등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02로 낮아져, 소득분배 상황이 2006년 이후 최고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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