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2.7%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3749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1384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0.13%p 떨어진 1.80%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상반기 이자이익은 1184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3.2% 줄었다.

그러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 증권수탁 수수료·인수자문 수수료 등의 고른 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1085억원) 증가했고, 매매평가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104%(3008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60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대손비용율도 작년 동기보다 0.04%p 상승한 0.5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41억원) 증가한 560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396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이 각각 213억원, 1782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231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7.6%(882억원) 줄어든 수치로,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344억원)와 경기 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44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 매매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작년 상반기(192억원)보다 무려 603억원이 증가한 7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은 각각 358억원, 21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카드도 각각 138억원, 1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