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펀더멘탈’ 개선 필요
중국 증시, ‘펀더멘탈’ 개선 필요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7.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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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거시경제지표 개선 없이는 안정적 흐름 위협
▲ 6월 이후 상해지수 일별 등락률 (제공=Bloomberg, HMC투자증권)


심각한 기복 속에서 하락세를 보인 중국 증시가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는 현재의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우리 증시에 중국의 CDS 및 금리 추이 등이 안정적이어서 위험의 전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이후 한 달도 못돼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점은 중국 증시가 펀더멘탈(주요 거시경제지표)의 개선 없이는 안정적 흐름이 계속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변 연구원은 전일 상해종합지수의 급락(-8.84%p)한 것에 대해 “6월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 7월 HSBC 제조업 PMI 부진,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축소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상해종합지수가 하락 추세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금리나 CDS 프리미엄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는 기복이 심한 현재의 등락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에 있었던 중국 증시의 변동성의 변동성 확대 이후 재차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점은 안정적 흐름이 지속적으로 위협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따라서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는 중국 증시가 큰 폭의 등락 과정을 좀 더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재차 증시 안정을 위해 증시 부양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단순히 증시 부양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면서 증시 안정을 위한 펀더멘탈 개선 의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PMI’, ‘유가’에 이어 ‘증시 재 폭락’은 또 하나의 경기 부양 자극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 경기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보이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선행성이 강한 7월 HSBC PMI가 48.2까지 급락하면서 하반기 경기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지표가 48 부근에서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이 발표된 바 있고 지표는 바닥을 치곤 했다”며 “저 유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유력, 하반기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 등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국내 증시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중국의 CDS 및 금리 추이 등이 안정적이어서 위험의 전염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가 단기간에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강력한 조정위험보다는 센티멘트(감상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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