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8일 SK그룹이 후원하는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례로 방문, 현장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4일 광복절 사면 직후 이제까지 쉬지않고 출근하며 SK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려 조문한 후 대전으로 향했다.

SK그룹은 "대전·세종센터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시설로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책들을 점검하고자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벤처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이성호 씨메스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에서 벤처 사장으로 변신한 박지만 엘센 대표,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인 황민영 비디오팩토리 대표가 함께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가 과학기술을 응용하여 창업을 할 수 있는 벤처기업인의 첫 발판이 될 것은 물론이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확립할 수 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SK그룹이 최근 발표한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대전·세종센터와 함께 동반 상승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SK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세종센터 방문은 스마트팜 설치 '1호 농가'를 찾아 농작물 재배 현장을 돌아보고 미래의 농촌에 관한 구체적 설명을 듣는 스케쥴로 짜여졌다.

최 회장은 복역 내 허리디스크로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사면 이후 나흘 내내 확대 경영회의를 열어 경제활성화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