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전산오류' 고객들 피해 외면
국내은행, '전산오류' 고객들 피해 외면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9.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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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시스템·설비 장애·프로그램 오류" 빈번
은행들이 전산오류에 대한 고객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15일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은행을 제외한 각 은행별 전산오류 건수가 2012년 55번, 2013년 203번, 2014년 ~ 2015년 6월까지 221번으로 최근 3년간(2012~2015.6) 총 479번의 전산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은행별 전산오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스템·설비 장애가 154번,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장애가 86번, 정전으로 인한 장애 발생이 90번, 통신사나 VAN사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가 147번, 기타(천재지변 등)가 2번이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전산오류와 관련해 A은행에서는 시스템 설비 장애가 발생한 뒤 235분 후에 복구 됐으며, B은행도 시스템 설비 장애로 텔레뱅킹, 그리고 신용카드와 현금서비스가 164분 동안 불가한 경우도 발생했다. C은행의 경우 전산오류로 3일 넘게 타행이체를 하지 못해 소비자가 피해를 겪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금감원에는 ‘강원도에 있는 자녀에게 ○○은행으로 차비를 보내고자 했으나 전산시스템점검으로 송금하지 못했습니다’, ‘○○은행의 서비스 장애로 적금에 입금 될 금액을 입금하지 못했습니다.’ 등 전산오류를 경험한 금융소비자들의 민원 내용이 접수돼 왔다.

은행들이 전산오류를 발생시키면 실시간으로 송·출금 등을 원하는 금융소비자에게 복구되는 시간만큼 피해를 주게 된다.

이렇게 해서 발생한 지난 3년간 은행들의 전산오류 지속시간은 영업점에서 발생한 오류건수를 포함해 총 654시간으로, 전산오류 1회 발생 시 복구까지 평균 73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은행들의 전산오류는 금융소비자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끼치고 있지만, 은행들은 금융소비자의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보상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전산오류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금융권의 신뢰도 저버리게 한다”며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전산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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