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일가 ‘미성년자’지분가치 1천억원 육박
대기업 오너 일가 ‘미성년자’지분가치 1천억원 육박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9.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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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지분 보유 미성년자 39명…1명당 25억원 꼴
대기업 오너 일가의 미성년자 39명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가 총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그룹은 미성년 친족 6명이 8개 계열사 주식 710억원을 골로루 나눠 갖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정무위)이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대기업 집단 중 미성년자(친족) 주식소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 기준 15개 그룹에서 미성년 친족 39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가진 주식의 가치는 지난 8일 기준 총 962억원으로, 한 명당 평균 약 25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 보면 GS 미성년 친족 6명이 710억 원어치를 보유해 1명당 평균 118억원 꼴로 액수가 가장 컸다. 이들은 ㈜GS, GS건설, ㈜승산 등 상장·비상장 8개 계열사 주식을 골고루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CC는 미성년자 친족 1명이 KCC 주식 107억 원어치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미성년자 3명이 두산건설, 네오홀딩스, ㈜두산의 지분을 약 37억원 보유했다.

이밖에 롯데, LS, 대림, OCI, 효성, 동국제강, 한국타이어, 태광, 세아, 현대산업개발, 대성, 중흥건설 등에서 그룹 총수의 친족 미성년자들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0억원어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 의원은 “미성년자 친족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이유는 크게 경영권 강화 차원과 절세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친족들이 서로 나눠서 많은 주식을 보유할수록 경영권이 확보되고, 기업의 미래 성장을 고려할 때 좀 더 일찍 주식을 증여하는 것이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억, 수백억원의 자산을 성년이 되기 전부터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건 아니다”며 “다만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무라는 측면에서 국민 정서를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위와 국세청이 건별로는 조사한 적은 없다고 밝혔는데, 탈세와 불법이 있었는지 이번 기회에 건별로 조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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