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자동차 노조 참석 여부 상관없이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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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만에 울산에서 개최키로 한 전국 조선·자동차 노조 공동집회가 취소됐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 소속 18개 노조는 17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진행하기로 한 조선·자동차 공동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노조가 ‘우천’을 이유로 날씨가 좋지 않아 취소했다지만,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임단협 집중교섭 등의 내부 사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국 조선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9개 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들이 결의대회에 함께 하기로 했으며, 이번 대회를 주도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자동차 노조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태화강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2천명으로 집회신고되었던 참석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사정으로 불참하는 업체의 경우 일부 노조 간부들만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간선도로를 따라 울산시청과 남구 봉월사거리를 거쳐 태화강 둔치로 돌아오는 3.5㎞를 행진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12만 750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동결’로 인해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과 4일, 9일3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10일부터 16일까지는 소규모 사업부가 참여하는 순환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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