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5년만에 최저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5년만에 최저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10.22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대로 부진…1.5조 전년比 8.8%↓
현대자동차가 3분기 매출은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신차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매출 23조4296억원, 영업이익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지난해보다 0.6% 줄어든 112만1796대를 팔았다.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7%포인트 늘었지만 영업이익(-14.1%포인트), 경상이익(-28.0%포인트), 당기순이익(-32.6%포인트) 등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1% 포인트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포인트, 경상이익은 -22.5%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5.3%포인트였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5년 19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치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53만7573대, 매출액 67조1940억원(자동차 52조6441억원, 금융 및 기타 14조5499억원), 영업이익 4조8429억원, 당기순이익 4조979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만 2.3% 늘었고, 판매(-2.4%포인트), 영업이익(-14.7%포인트), 경상이익(-18.2%포인트), 당기순이익(-16.9%포인트)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2%로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8조695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및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브랜드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신형 투싼 및 아반떼, 크레타 등에 대한 반응이 매우 고무적인 만큼 신차 효과 극대화를 통한 판매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향후 수익성 향상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여건이 쉽지 않지만 최근 출시한 투싼 및 아반떼, 크레타 등의 신차 효과를 적극 활용하여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판매 증대 및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