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노조파업 장기화로 '직장폐쇄'
한화종합화학, 노조파업 장기화로 '직장폐쇄'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10.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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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및 임금피크제 협상 난항 '전면파업'
한화종합화학이 노동조합(이하 노조)의 전면파업이 장기화되며 사측이 직장폐쇄를 최종 확정했다.

30일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노조가 협상을 전면 거부하며 진전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시설보호와 안전 우려로 이날 오후 2시께 직장폐쇄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측은 직장폐쇄와 관련 올 임협에서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협상이 난항을 겪자 1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15일 동안의 파업과정에서 노조에 공장 가동정지를 요청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 'HOLD'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안전상의 위험 등으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HOLD'는 제조 공정내 용기나, 배관내 내용물을 비우지 않고 밀봉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장기화 될 경우 심각한 안전 및 재산상 손실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해 삼성종합화학에서 이름이 바뀐 한화종합화학은 올 1월 노조를 설립한 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4조 3교대의 울산공장(조합원 140여명)은 파업 후 곧바로 가동이 멈췄다.

그동안 사측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경영환경에도 전면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통상임금 2년 내 600% 적용, 일시금 150만원, 휴가 5일 신설 등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율 (기본급기준 6.5% 인상효과 )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교섭에서 통상임금 1년 내 600% 적용, 일시금 300만원 지급, 56세부터 60세까지 이어지는 임금피크제를 58세부터 시작하자는 것으로 재조정하자고 요구하며 협상을 전면 거부해 왔다.

노조 파업이 길어지며 사측은 최근 국내외 거래선에 원료를 정상적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또한 고객의 추가 이탈을 우려해 노조와의 협상을 진행하려 했지만 양측의 이견차이가 커 협상에 진통을 겪으며 직장폐쇄라는 최악의 선택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화종합화학은 주력 생산품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전 세계적 공급과잉 현상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전면파업이 길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이르게 됐다.

반면 국내 PTA 업체들은 시장상황에 맞춰 인력감축, 임금동결, 각종 처우의 일시적 유예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현재 조합의 요구가 회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커서 이견차이가 좁히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조속히 협상해서 마무리지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내주안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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