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고시확정 이틀째, 여야 ‘공방’ 가열
역사교과서 고시확정 이틀째, 여야 ‘공방’ 가열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5.11.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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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국회 정상화 촉구”…문재인 “국민 불복종 운동 호소”
▲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는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불복종 운동’을 호소하며 국정화 총력 저지를 선언하자,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나서 야당을 비난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역사교과서 고시확정 이틀째인 4일 교과서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날선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불복종 운동’을 호소하며 국정화 총력 저지를 선언하자,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나서 야당을 비난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 ‘민생을 외면한 정쟁’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새누리당 원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대국민 담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표의 담화는 나라를 도탄으로 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후진적인 정치 선동”이라면서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입법, 한중 FTA 비준 등 현안이 쌓여있는데, 모든 게 야당의 투쟁에 휘말려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다”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과 내일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 대표는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정부의 국정 교과서는 한마디로 원천 무효”라면서 “정부가 집필 표본으로 삼으려는 교학사 교과서에 문제가 많고, 고시추진 과정에서 불법·편법 논란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을 도외시한다는 여당의 공격에 “정부와 여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면서 “야당은 민생 경제 살리기와 국정교과서 저지를 병행하겠다”며 국민을 향해 불복종 운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국정화 고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부터 국정화 작업이 시작된다. 역사교과서를 지키는 우리의 싸움도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국민 분열, 이념 전쟁으로 내달리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국민을 통합하고 민생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가 기어코 국민과 역사를 향한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훼손하겠다는 의지, 거짓 선동을 해서라도 박근혜 역사관' 주입하겠다는 독기 어린 다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야당도 학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국정화 저지 운동에 나서고, 헌법소원과 입법 수단 등을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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