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업병 질환 지원 및 보상 밝혀
SK하이닉스, 직업병 질환 지원 및 보상 밝혀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11.2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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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보건검증委, 검증결과 갑상선암 발병률 다소 높아
SK하이닉스는 25일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지난 1년간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보건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의심사례로 나타난 모든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검증 결과 근로자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전체 인구 발병률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위 조사 결과 2003~2014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 근로자에 비해 갑상선암의 경우 남성은 2.6배, 여성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환자는 발생 건수가 적어 1~2명의 환자에 의해 통계적 유의성이 달라져 숫자 그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검증위는 기존 조사와 다르게 영업비밀물질의 유해성까지 조사했고, 본사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전수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생산직 내 근무부서에 따라 사무직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2.4~3.2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SK하이닉스 생산직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에 비해 자연유산율이 1.3배, 여성 방광염이 1.1배 높았다.

검증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갑상선암과 뇌종양 등 일부 질환의 발생률이 우리나라 평균 근로자보다 높지만 원인이 복잡한 질병의 특성상 인과관계를 명확히 따지기 어렵다”며 “병을 얻은 근로자를 도와주는 포괄적 지원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 대상자로 재직자는 물론 질병에 따라 협력업체 재직자와 퇴직자, 자녀 등도 포함된다.

대상 질환은 반도체 산업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암이다. 구체적으로 갑상선암, 뇌종양, 위암, 전립선암, 직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을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른 시일 안에 노사와 사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 지원보상 위원회를 결성하고 관련 질병 지원·보상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물질관리방법 등 ‘작업환경’ 분야와 사내 조직 신설 및 복지제도 개선 등 ‘안전보건’과 관련해 검증위의 개선안을 받아들여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천과 청주 사업장을 기준으로 1230억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를 매년 10%씩 늘려 2017년까지 3년간 총 4070억원의 재원을 안전보건관리 및 시설 강화에 투입하고 상시 안전점검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함께했던 분들의 노고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해 한 언론에서 SK하이닉스 직업병 문제를 제기한 이후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객관적이고 정밀한 실태조사를 받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10월 구성된 바 있다.

이후 검증위는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발암성·독성 물질이 작업자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는지 여부와 SK하이닉스 근로자의 직업병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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