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美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확대
금융당국, 美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확대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12.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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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건전성 악화…유동성 확보 독려 강화
금융당국이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저유가 지속, 기업구조조정 관련 등으로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고,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합동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저유가의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오는 15일 개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 등으로 선진국·신흥국 전반의 주식·채권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대외 불안요인 확대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주요 이슈로 본격 부각되고, 미국 FOMC 회의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급변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사무처장은 “국내 금융권 전반의 자본적성성·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금리인상 및 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스템 전반의 건전성 훼손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금융업권별 건전성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한층 개선돼 대외충격에 대한 견고한 완충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규제기준의 약 2~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08년 금융위기시 손실률 등을 반영한 금융권역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대내외 충격에도 금융권은 적정 자본수준 및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소가 맞물려 금융기관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업권별 건전성 지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건전성과 유동성을 높이도록 적극 지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회사채 시장 현황에 대해 최근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회사채 스프레드가 큰 폭 상승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관망세 및 연말 북클로징(book-closing) 효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위축이 장기화되거나 기업 자금조달의 경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재 시장의 일반적 평가라는 점을 들어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는 한편, 회사채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우리 주식시장 현황에 대해서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우리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경계감 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유가 하락, 중국 경기 불안감 등 대외요인에 따라 1950~2050p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금도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 자금 유출,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우려 등으로 11월 이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주식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관망세를 이어가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 신흥국 불안 등 대외변수에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 주식시장이 대외요인 등에 따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는 한편, 우리 증시의 안정된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지난 9월 1일 출범한 민간연기금 투자풀에 사립학교, 공제회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외국인 ID 제도 개선 등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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