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3%”
KDI, “내년 경제성장률 3%”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5.12.0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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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성장 둔화시 2.6% 내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낙관적인 전망치라고 평가를 받아왔던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3.6%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G2 리스크(중국 경제불안과 미국 금리인상)나 세계경제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에는 2%대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9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2015 하반기’에서 내년에도 완만한 내수 회복과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정부가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3.3%보다 0.3%p 낮은 것이다.

KDI는 저금리, 저유가 등에 따라 가계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주택분양 호조 등으로 건설경기도 회복되면서 점차 개선되는 반면, 수출은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대외경쟁력도 약화됨에 따라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상수지는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인구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면서 1,000억달러 내외의 대규모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경제 전반의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지만, 국제유가 등 공급측 요인과 낮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1.4%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IMF 전망치인 3.6%를 달성하고 유가(연평균 45달러)와 환율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다.

KDI는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해오고 있으며 2016년 전망치도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만일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1%) 수준에 머물 경우 2016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6%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G2리스크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는 우리 경제성장의 추가적인 하방위험으로 작용해 성장세를 더욱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성장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반복적으로 부각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금융건전성이 향후에도 제고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제정책은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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