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한 단계 상향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한 단계 상향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12.1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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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Aa2 등급 사상 최초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한국이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 Aa2 등급을 받게 된 것은 사상 최초이며, 무디스가 Aa2 이상 등급을 부여한 것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서도 7개국에 불과하다.

국제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는 18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4월, 등급전망(outlook)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한지 8개월만에 실제등급이 또 다시 한 단계 상향조정된 것이다.

Aa2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S&P, Fitch 기준으로는 AA와 같은 등급으로, 현재 S&P와 Fitch는 우리나라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 중이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에 대해 우선 동일 등급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우리경제의 신용위험지표들을 조정요인으로 제시했다.

한국경제는 향후 5년간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일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나갈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 2010년이후 통합재정수지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이 GDP대비 0.5% 내외의 재정흑자를 이어가고, GDP대비 정부부채비율도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한국은 2014년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로 전환됐으며, GDP대비 대외부채도 30%수준에 불과하고, 단기외채비중이 과거 50%수준에서 30%이하로 감소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계속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향후 구조개혁을 실행하고 경제․재정 회복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상향조정요인으로 제시했다.

한국정부는 공공․노동․금융․교육에 걸친 구조개혁에 착수했으며, 과거 한국의 성공적 구조개혁을 통한 외환위기 극복경험 등을 감안할 때, 무디스는 이번 개혁도 성공하고 잠재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공공기관 부채관리가 정부의 당초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공공연금의 개혁, 가계부채 구조개선 등 한국이 재정부문의 우발채무와 리스크요인 등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등급조정과 관련해서는 우선 상향요인으로 구조개혁의 조속한 실행 또는 대상 확대, 비금융 공기업 운영효율성 제고 및 부채감축의 가속화를 제시했으며, 하향요인으로 현재 추진중인 구조개혁의 후퇴 및 장기 성장전망의 악화, 공공기관을 포함한 정부재정의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이번 무디스의 결정은 양호한 대외‧재정부문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면서 경제 활성화 및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경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무디스를 포함해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에 Aa2 (=AA) 이라는 등급을 부여한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디스로부터 Aa2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는 G20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 국가에 불과하며, 이는 우리 경제가 이제 명실상부하게 ‘선진경제’로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등급 상향으로 우리나라는 한․중․일 3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개시, 저유가기조 강화, 중국 경제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들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와 같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으로의 상승을 이룬 것은 견조한 경제 펀더멘탈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을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인정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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