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HD(고화질)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UHD, 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이 2017년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도입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9일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을 수립하고 30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UHD방송 도입을 수도권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평창올림픽 개최 1년 전인 2017년 2월 KBS, MBC, SBS가 수도권부터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2017년 12월에는 광역시권과 평창, 강릉 등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이 개시될 예정이다.

그 외 시·군 지역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지상파 UHD 방송이 도입된다.

지상파 UHD 방송 표준은 유접식(DVB-T2) 표준과 미국식(ATSC 3.0) 표준을 비교·검토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표준으로 내년 6월까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700㎒대역 중 UHD 방송용으로 신규 배정된 5개 채널(KBS1·2, MBC, SBS, EBS)용 주파수와 현재 HD 방송용으로 사용 중인 채널을 조정해 마련된 주파수를 활용해 전국적으로 UHD방송이 가능하도록 주파수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는 UHD시설·장비 투자에 9,604억원, 콘텐츠 제작에 5조8,298억원 등 향후 12년간 총 6조7,902억원을 투자한다.

방통위는 방송사의 투자 이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UHD 방송 허가 시 투자계획 이행을 허가 조건으로 부과하고 매년 이행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 수신가구 간에 프로그램 시청에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UHD 방송채널과 기존 HD방송채널을 동일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동시 방송하도록 했다.

UHD 방송 첫 해인 2017년에는 UHD 최소 편성비율을 ‘5% 이상’으로 권고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는 100% 편성되도록 한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으로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고품질의 방송콘텐츠를 국민 누구나 무료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청자 미디어 복지가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방송사, 가전사 등과 함께 민·관이 협력해 지상파 UHD 방송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중·장기적인 진흥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