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는 근로취약계층…평균 급여는 14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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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동조합의 연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당 평균 종사자수는 13명이고 이들은 월 14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제2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현장의 어려움을 점검하고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 2년마다 협동조합의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조사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1,402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수입(2억3,871만원)의 89.7%에 해당하고, 나머지 10.3%는 영업외수입 2,469만원이다.
협동조합당 평균 자산은 5,744만원으로, 출자금은 평균 4,069만원이고 부채는 1,675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일반협동조합의 경우 조합당 평균 2,159만원 흑자, 사회적 협동조합은 385만원 적자를 기록해 평균 1,923만원으로 조사됐다.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평균 13.2명으로, 임원 6.0명, 자원봉사자 5.0명, 직원 2.2명이다. 2013년 1차 조사(7.7명) 때보다 늘어난 것으로, 임원은 0.2명, 자원봉사자는 4.4명, 직원은 0.9명 증가했다.
취업자의 14.1%는 경력단절여성, 은퇴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근로취약계층이었다.
주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취업자는 4.3명이다. 1차 조사(5.8명) 보다 임원과 유급자원봉사자가 각각 2.2명, 0.2명 줄었고 직원이 0.9명 늘었다.
이들의 평균 월급여는 이사장 168만원, 상근이사 154만원, 정규직 143만원, 비정규직은 9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은 81.9%로 집계됐다.
한편, 법인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사업을 실제로 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비중은 전체 6,235곳의 5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반협동조합이 92.1%, 사회적 협동조합이 7.3%였다.
이들이 주로 영위하는 업종은 도·소매업이 22.6%로 가장 많았고, 교육서비스업(16.1%), 농림어업(11.5%) 순이었다.
김서중 협동조합정책과장은 “출자금 및 매출이 증가하면서 직원채용이 확대되는 등 협동조합이 사업체의 모습을 갖추는 과정에 있다”며 “지역사회기여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동조합이 내실있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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