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원 더 준 편의사양, 중고차로 되팔 때도 그 값어치”
“400만 원 더 준 편의사양, 중고차로 되팔 때도 그 값어치”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0.02.1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구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가장 먼저 여러 개로 나뉘어진 등급을 만나게 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애를 먹는 이유도 여기에 많이 있는데, 세부등급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격차이만 보더라도 등급별로 작게는 50만 원 이상, 많게는 수백, 수천만 원까지 차이 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가선택 사양까지 더하면 같은 모델임에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등급과 선택사양을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아반떼hd 모델은 e16밸류 ~ x16프리미어블랙 까지 총5개의 등급이다. 주력모델인 s16의 럭셔리와 한 등급 위인 프리미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가격은 s16럭셔리 1465만원, 프리미어 1804만원으로 339만원 차이다. s16프리미어에는 버튼시동장치, 스마트키, 하이패스, 경제운전안내(eco driving) 시스템 등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차이는 선택사양에서 나타난다. 전동식 세이프티 썬루프는 공통으로 선택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방디스플레이 dmb내비게이션은 s16프리미어 등급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등급은 ‘첨단장비의 유무’에 따르는 ‘편의사양 선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첨단기능은 필요 없이 기본등급에 보다 높은 등급에서 지원되는 편의사양만 선택하고 싶어도,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나 장비가 없어 제한을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등급과 사양을 함께 선택했을 때, 400만원 가까이 더 준 자동차가격 만큼 중고차로 되팔 때도 그 만큼의 격차를 유지하는 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제공하는 2010년 1월 중고차시세표를 참고하여 비교해 보았다. 아반떼 s16럭셔리 2009년식 중고차시세는 1,340만원이다. 이에 반해 s16프리미어 중고차시세는 1,470만원에 불과했다. 1년 사이에 두 모델의 격차가 339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008년의 경우 s16럭셔리는 1,280만원, s16프리미어는 1,340만원으로 나타나며 격차는 다시 60만원차이로 좁혀졌다. 1~2년 사이에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에 따르면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은 대부분 비율로 반영이 되는데, 자동차역시 이를 바탕으로 가격과 시세가 형성되다 보니 가격이 높은 차량이 더 큰 하락폭을 보이게 된다. 또한 자동차 편의사양의 경우는 사람마다 필요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연식이 짧은 경우에는 동급모델 간에 편의사양의 유무에 따라 50만 원정도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차이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동차 편의사양은 자동차 구입에 많은 갈등을 주지만 실제 되파는 경우 그 가치를 많이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의사양을 추가할 때는 정말 필요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