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물가지수 (제공=한국은행)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8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잠정치)는 전월(76.16) 대비 1.3% 하락한 75.16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6.1%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2007년 10월(74.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 하락은 저유가 기조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주 수입원유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26.86달러로 지난해 12월 (34.92달러) 대비 23.1%가 하락했다.

가공단계별로 구분한 수입물가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8% 하락한 반면, 중간재는 일반기계,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0.5% 상승했다.

또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3.0%, 1.4%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미국 달러화 등)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8%, 전년 동월 대비 14.1% 하락했다.

수입물가와는 반대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1.50(잠정치)으로 전월(81.00) 대비 0.6%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의 상승은 석탄 및 석유제품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1172.24원이었던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달 1201.67원으로 2.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1%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0.6% 올랐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은 15.1% 하락했다.

그러나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한 수치이며, 계약통화기준으로도 전월대비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