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시장 모니터링 및 정보수집체계 만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세계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그 영향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우리 증시의 변동성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국내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 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차분하고 냉정한 투자 자세를 가져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및 자본시장 관련 유관기관 기관장 등과 함께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또한 “정부는 대내외 위험요인을 보다 철저히 살필 수 있도록 시장 모니터링 및 정보수집체계를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며 “금융당국, 외환당국 및 자본시장 관련 유관기관 등이 보다 긴밀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교류하는 협조채널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주재관, 해외지사와의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동향도 적시에 파악해 나갈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연계된 다른 분야에 내재된 리스크 요인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별 비상대응계획이 적기에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진웅섭 금감원장과 자본시장 관련 유관기관 기관장들에게도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각 기관은 투자자가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지지 않도록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ELS와 관련해 투자자가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ELS 상환구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에는 발생사 및 판매사 공동 설명회 등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본시장의 핵심주체인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안정에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여러 상황변화에 맞춰 금융회사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시장상황이 보다 악화된 경우에도 금융회사들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건전성 강화 및 투자자보호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관 간에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역량에 집중해달라”며 “정부가 구성하는 정보교류 협조채널에 적극 참여해 작은 장보라도 적극 공유하고, 각 기관별 비상대응계획을 전면 점검·보완해 필요한 상항은 정부가 만드는 비상대응 계획에 종합 반영토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진 원장 및 자본시장 유관기관 기관장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요인 확대가 우리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따라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제 구축 등의 노력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