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 신입채용 전망 ‘흐림’
대기업 대졸 신입채용 전망 ‘흐림’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2.25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침체로 채용 인원 줄이거나 작년 수준 유지
조사기업 240개사 중 35.8%만 신규 채용 계획
46.7% 신규 채용 계획 없고, 17.5% 채용여부 미정

올해 경제 전망이 정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2016년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전망도 밝지 않다. 상반기 채용시장 전망은 경기침체로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작년 수준을 유지하려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40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1:1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5.8%(86개사)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46.7%(112개사)의 기업은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7.5%(42개사)나 돼 올 상반기 신입직 대졸 정규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무역업이 조사 기업 중 55.6%가 ‘올 상반기 대졸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자동차·운수(53.8%), 식음료·외식(52.4%) 등도 타 업종에 비해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반면, 석유·화학업종 중에서는 61.8%가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제조업(61.7%), 기계·철강·조선·중공업(58.3%), 건설업(52.9%) 등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경기침체 영향과 함께 화학제품 부문의 경우 4분기 채용인력 수가 증가하고 1분기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계절적 변동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중공업 분야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 채용을 소심하게 잡고 있는 기업들이 많았으며, 불안한 건설경기로 인해 건설업 역시 상반기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금융권도 29.6%의 기업이 상반기 인력을 채용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86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9,403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적으로 109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 총 9,878명 보다 4.8% 감소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대졸 공채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건설업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채용규모가 29.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제조업(-18.3%) 금융업(-9.8%) 등도 전년 대비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식음료·외식업(-5.2%) IT·전기전자업(-2.9%) 등도 신입직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운수업(-1.4%) 석유·화학업(0.3%) 기계·철강·조선·중공업(0.8%) 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잡코리아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기업들 중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IT·전기전자업종으로 총 2,564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운수업(2,413명), 금융업(980명), 석유·화학업(643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594명), 유통·무역업(585명), 제조업(509명), 식음료·외식업(495명), 건설업(350명) 등의 순으로 채용 규모가 컸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대부분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일부 대기업들은 공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턴이나 산학장학생 등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