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5개월 연속 '하락세'
수출액, 15개월 연속 '하락세'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0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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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이후 4개월만 감소폭 한 자릿수 감소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2% 감소해 작년 1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작년 12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수입액은 332억 달러로 같은 기간 13.8%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98억 달러로 5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6년 3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수출입 증가율 추이(%, 좌) 무역수지(억 달러, 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신흥국의 경기부진으로 자동차의 수출물량이 감소했고, 유가하락 및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출물량은 1.9%, 수출단가는 6.4% 하락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1월 13억1,000만 달러, 2월 14억6,000만 달러에서 이어 3월 14억8,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석유, 철강,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우리나라 13대 주력품목의 수출은 전년대비 9.5% 감소했다.

철강은 철 구조물, 아연도강판 등의 수출 증가로 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면서 14.7%의 증가율을 보였고,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S7, G5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19.9%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41.6%), 석유화학(△9.0%), 평판 디스플레이(△24.2%) 등은 단가가 하락했고, 선박은 조선업계 불황으로 28.9%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선박,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감소의 69%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모바일용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6개월 만에 감소율이 한 자릿수(1.5%)을 기록했고, 자동차는 미국과 EU시장으로의 SUV 수출 증가로 5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5.7%)을 나타냈다.

화장품, OLED 등 수출 유망품목은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SSD는 작년 기저효과로 인해 24.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철강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대(對)EU 수출이 12.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수츨 증가로 대베트남 수출은 13.5%, 대인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11.7% 증가를 보였다.

반면, 우리의 주력시장은 중국에 대한 수출은 12.2% 감소했고, 석유제품 및 철강 수출 감소로 미국 수출은 3.8%, 일본 3.6%, 아세안 14.1%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주요 품목의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4개월 만에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면서도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을 감안했을 때 수출 회복세 진입 판단을 아직 이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 품목, 시장, 주체, 방식 혁신을 통해 수출회복을 위한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전시회 등 마케팅 지원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수출기업에 집중하는 등 수출기업의 애로해소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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