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교육도시 연간 3,700억원 경제적 효과 창출
제주 영어교육도시 연간 3,700억원 경제적 효과 창출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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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파급효과 실증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서 밝혀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연간 3,7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내놓은 ‘제주 영어교육도시 파급효과 실증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21년까지 7개의 국제학교를 설립하고 학생 9,000명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이에 따른 연간 경제적 효과는 3,68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 제주 영어교육도시 학생 1인당 창출되는 연간 소득효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학생 1인을 기준으로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직접소득효과는 지역거주 교직원 소득창출효과 1,081만원, 해외진학 감소에 따른 외화절감효과 410만원 등 총 1,491만원으로 분석됐다.


또 학교운용비 지출액 296만원, 학생지출비용 1,033만원 등 1,329만원의 간접소득 창출효과와 1,277만원의 유도소득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태경 경기연구원 공감도시연구실 연구위원은 “직접소득 창출액과 간접소득 창출액, 유도소득 창출액을 합산하면 학생 1인당 연간 소득창출효과는 총 4,097만원으로, 계획대로 9,000명의 학생을 유치할 경우 연간 3,687억의 소득이 창출된다”며 “이는 2014년 제주도 GRDP(지역내총생산, 13조8,941억원)의 2.6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2,000㎡(약 115만평)의 면적에 공공 4,133억원, 민간 1조 3,677억원 등 총 1조7,8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한경연은 2021년까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건설에 사업비 1조7,810억원이 투입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2조1,97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7,557억원 등 총 2조9,532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2만93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위원은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영어사교육비 절감, 유학수지 악화 억제, 지역 내 경기활성화, 창조적 고급인력 유입 등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규제를 완화하고 적은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두바이·싱가폴 해외대학 유지 제도 비교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그는 “싱가포르와 두바이의 경우 외국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영리법인 설립과 과실송금허용, 세율인하, 부지무상공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교육기관은 설립초기 막대한 투자비용과 운영비가 소요되는데, 우리나라는 설립 이후 결산잉여금이 발생할 경우 본국으로 과실송금이 불가능해 외국교육가관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년간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명문학교인 영국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CLS), 캐나다 브랭섬홀(BH), 미국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국제학교 재학생 수는 2015년 12월 기준 2,404명으로 운영 첫 해인 2011년 말 817명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또한 국제학교 졸업생은 최근 2년 연속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809명의 상근근로자도 제주 교육도시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나 편의시설 등 39개 입주시설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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