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가 4개월만에 서울지점 첫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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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사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 1048개의 지점을 보유한 총자산 4800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규모의 중국광대은행(中國光大銀行)이 글로벌 진출의 첫 교두보로 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중국광대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울지점 개소식을 갖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광대은행 서울지점 관계자는 “중국 본사의 광범위한 고객기반과 모기업인 중국광대그룹의 종합적인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한중 FTA 체결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작년 말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뒤 4개월여 만에 첫 지점인 서울지점을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은 앞으로 예금 및 대출, 무역금융, 국제결제, 외화자금, 채권투자, 역외 위안화 송수신 등의 업무를 취급할 예정이며, 특히 한국과 중국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중간 경제통상의 양적, 질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광대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552조원으로,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총자산 규모가 가장 큰 신한지주(370조5000억원, 2015년말 연결 기준)의 1.5배에 달한다.
상하이A주식시장과 홍콩거래소 상장기업이기도 한 중국광대은행은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국유회사인 ‘중앙회금투자유한책임공사’가 22%, 중국광대그룹이 23.7%의 지분을 가진 중국 내 은행 순위 12위이자 2015년 영국 ‘더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중 57위에 랭크된 대형 은행이다.
중국광대은행의 한국 진출은 2015년 초 그룹 차원에서 제정한 글로벌 전략에 따른 첫 번째 해외 시장 진출로, 지난해 6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이다.
광대은행의 모기업인 중국광대그룹은 1983년 중국 재정부와 중앙회금투자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유기업으로, 산하에 광대증권, 광대용명인수보험, 광대금융지주, 광대신탁 등 금융기관은 물론 광대실업, 광대투자관리회사, 상하이광대전시센터, 광대부동산회사 등 20개 기업을 계열사로 경영하고 있다.
이번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의 영업 개시로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은 중국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총 6개로 늘어나게 됐다.
개소식에 참석한 탕슈앙닝(唐双宁) 중국광대그룹 회장은 “한중 양국 고객에게 특색 있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양국 경제와 무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서울 진출을 계기로 한국 진출 중국 기업은 물론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투자를 통해 양국 기업의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광대은행은 한국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탕슈앙닝 중국광대그룹 회장과 추궈홍(邱国洪) 주한 중국대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및 국내 금융회사 은행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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