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주변시설 ‘글로벌 MICE 거점’조성 확정
잠실운동장 주변시설 ‘글로벌 MICE 거점’조성 확정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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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 3단계 계획’ 발표
▲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 예시. (자료=서울시)


잠실운동장을 포함한 그 주변 시설들은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MICE 거점으로 조성하는 큰 그림이 25일 확정됐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국제화의 서막을 열었던 88서울올림픽의 성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잠실운동장 중심)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전시(Event&Exhibition)를 융합한 산업을 뜻하는 개념이다.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기획사, 개최지, 숙박, 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의 전후방 연계가 가능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부가가치창출이 뛰어난 분야이다.

지난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4년 기준 서울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249건으로 세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한 서울시의 컨벤션센터 면적은 2013년 기준 세계 20위권에 불과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숙박, 교통 등 인프라 시설도 부족해 인구 100명당 호텔 객실 수는 0.2개로 조사 대상국 141개국 중 97위, 항공·육상 등 교통 인프라도 각각 세계 31위, 21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마스터플랜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지역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해 서울의 MICE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이다.

시는 2014년 4월 ‘국제교류복합지구 종합발전계획’ 발표 이후 국제공모를 통해 23개국 국내·외 전문가들의 아이디어 98건을 수렴해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적극적 수변 활용 ▲효율적 토지 활용 등 핵심 제안사항을 이번 마스터플랜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먼저 MICE시설 조성은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 아래,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지·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 신설, 영국, 프랑스 등 MICE선진국들의 세계적인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진된다.

10만㎡ 규모의 MICE시설이 추가되면 인근 코엑스와 세텍(SETEC), 현대차 GBC까지 총 19만5,000㎡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 동남권 일대가 런던, 뉴욕, 싱가포르 같은 MICE 선진도시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국제적 규모의 도심형 전시·컨벤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 스포츠 등 서울 시민 및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여가시설도 대거 들어선다.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재배치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체육계 의견을 반영해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연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관람석도 현재 2만6,000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대폭 확대된다.

돔구장 도입 여부는 향후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을 비롯해 시민들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돼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지게 된다. 이곳은 프로농구 같은 실내경기와 다채로운 콘서트,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그동안 자동차 위주여서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던 한강과 탄천변 등 종합운동장 주변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이곳에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종합운동장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데크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서고,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 시설, 피크닉 캠핑장, 놀이터 같은 여가시설 설치하는 등 이 일대를 여가와 휴식 위주의 도심형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동에서 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조성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수단, 종합운동장과 삼성동을 잇는 트램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각종 행정절차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된 최적의 사업방식으로 도출하기 위해 ‘공공주도 사업’과 ‘민간투자 사업’으로 분리 추진된다.

‘공공주도 사업’은 도로·하천 정비,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유스호스텔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이고, ‘민간투자 사업’은 전시·컨벤션, 호텔,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야구장, 한강 마리나 같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들이다.

특히, ‘민간투자 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민간제안방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고시방식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학생체육관과 수영장이 철거되고, 주경기장과 야구장 사이에 있는 주차장, 공원부지에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전시·컨벤션 시설(1단계), 호텔 및 수익형 임대시설이 신축된다.

2019년 전국체전 이후에는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이 철거되고 그 부지와 지하화된 올림픽대로 상부공간에 유스호스텔과 보조경기장(이전 신축)이 2023년까지 새로 지어진다. 마리나를 비롯한 한강과 탄천 개발도 추진된다.

2020년부터 진행되는 3단계에는 보조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야구장이 이전 신축하고 ,기존 야구장 자리에는 1단계에 완성하지 못한 나머지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수익형 임대시설 건설이 2025년까지 완료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만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제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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