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유족 등 옥시 영국본사 항의방문
가습기 살균제 유족 등 옥시 영국본사 항의방문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5.0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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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킷벤키저 영국본사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어린이 사망자 김승준 군의 아버지인 소방관 김덕종 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옥시 영국 본사를 항의방문하기 위해 4일 출국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이들 항의방문단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킷벤키저의 연례주주총회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주들에게 레킷벤키저의 상품이 한국에서 어린이와 삼모 10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지금까지 확인된 수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신고돼 한국 정부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한국 검찰에 레켓벤키져 한국사무소의 전·현직 이사진과 영국본사 현재 이사진 모두가 형사고발됐다는 것과 함께 본사차원의 책임도 촉구한다.

환경보건시민단체는 또 항의방문단이 레킷벤키저 영국본사가 사건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 전개를 경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런던 외곽 슬라우에 있는 레킷벤키저 본사를 찾아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한다.

최 소장은 “전 세계 6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레킷벤키저는 한국에서 불붙은 불매운동의 국제화를 가장 경계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책임을 한국사무소 측 옥시 RB로 국한시키고 레킷벤키저의 영국본사와의 관련성을 배제하고자 애쓴다”며 “레킷벤키저의 약한 고리가 이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레킷벤키저 항의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5월 레킷벤키저 영국본사를 찾아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책임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레킷벤키저는 법적인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사과나 책임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항의방문단의 영국방문은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국제본부 ▲영국·덴마크 지구의 벗 ▲산업보건단체 해저즈(Hazards) ▲네덜란드 환경단체 보스 엔즈(Both Ends) 등 유럽시민사회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한편, 항의방문단은 옥시 영국본사 항의방문 이후 홈플러스를 소유했던 영국 최대의 유통기업 테스코(TESCO) 앞에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8일에는 덴마크로 이동해 14명의 어린이와 산모를 죽게 한 것으로 조사된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원료를 공급한 ‘케톡스(KeTox)’의 책임 문제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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