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에도 ‘가계대출’ 늘어
대출규제 강화에도 ‘가계대출’ 늘어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5.1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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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잔액 654조3000억원…전월대비 5조3000억 ↑
▲ 가계대출(기간중 말잔 증감, 조원) (제공=한국은행)

집단대출 중심 여전히 증가세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됐으나,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히 꺾이질 않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000억원(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했다.

이는 전월 보다 증가폭(3월, 4조9000억원)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4월 기준으로는 지난해(8조5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 규모다.

또한 2010∼2014년 4월 평균(2조2000억원)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난해와 비교할 때는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주택관련대출 포함) 잔액은 491조4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집단대출과 봄 이사철 주택거래에 따른 자금수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2월 4900호의 거래량을 보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 7100호, 4월 8600호 등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수도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소득심사가 강화됐으나, 여신심사 강화 대상이 아닌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대출잔액은 16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원화)도 740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월(7000억원 증가) 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6조7000억원 증가)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4조7000억원(3월 3조2000억원 증가) 증가했고, 대기업 대출도 분기말(3월)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에 따라 2조원(3월 2조5000억원 감소)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45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회사채는 일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CP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각각 1조7000억원, 9000억원 순발행됐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 잔액은 1393조9000억원으로 3월 대비 11조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들이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을 위해 예금을 인출하면서 8조8000억원 줄었고, 양도성예금증서(CD)도 5조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에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이 유입으로 2조4000억원 늘었고, 은행채도 3000억원이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7조4000억원 늘어난 4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와 4조3천억 원, 채권형 펀드는 각각 4조3000억원, 4조원 늘었고,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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