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구조조정 여파…관련 기업 불안심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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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였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조선·해양과 관련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관련업체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과 동일하나, 6월 업황 전망 BSI는 74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로, 기준치를 100으로 이보다 크면 긍정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기준치보다 작으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월대비 2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전월대비 1p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과 전자·영상·통신장비는 각각 65, 69 등으로 전월(61, 65) 대비 상승한 반면, 조선·기타운수와 전기장비, 석유정제·코크스 등은 각각 53, 67, 69로 전월(53, 60, 57) 보다 크게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조선업 불황에 따라 관련 업종들은 체감 경기가 크게 떨어진 반면, 유가 상승과 대기업의 스마트폰 수출량 증가 등에 따른 관련 업종들은 체감 경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매출BSI의 5월 실적은 80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6월 전망도 83으로 전월대비 4p 떨어져 부정적인 전망이 더 크게 부각됐다. 채산성BSI의 5월 실적은 87로 전월대비 2p 떨어졌고, 6월 전망도 88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반면에 자금사정BSI의 5월 실적은 84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며, 6월 전망도 85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9%), 불확실한 경제상황(18.1%), 경쟁심화(10.6%)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내수부진과 수출부진(11.1%)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1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6월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비제조업 매출BSI의 5월 실적은 76으로 전월대비 4p 하락했으며, 6월 전망도 79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5월 실적은 85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6월 전망은 86으로 전월대비 1p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5월 실적은 84로 전월과 동일했고, 6월 전망은 84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1%), 경쟁심화(15.8%)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내수부진과 정부규제(5.7%)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자금부족(5.9%)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4.2%)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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