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낳은 ‘남양주지하철’ 붕괴사고
안전불감증이 낳은 ‘남양주지하철’ 붕괴사고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6.0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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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화방지기 설치 등 안전관리원칙 지켜지지 않아 추정
▲ 1일 오전 7시 27분경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5m에서 일하고 있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료=연합뉴스TV 화면 캡쳐)


1일 오전 7시 27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5m에서 작업하던 직원들 중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어 백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46명을 투입해 오전 9시 5분쯤에 구조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지하철 공사 현장이다.

이날 사고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내부적으로 파일지지대 설치를 위한 사전준비 과정에서 LPG통과 산소통의 분리보관과 역화방지기 설치 등 안전관리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역화방지기는 철근 절단 작업 중 고온의 가스가 LPG통으로 흘러들어가 폭발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현장 관계자는 “파일지지대 설치 작업을 위해서는 절단작업이 필요한데, 절단작업에는 LPG와 산소를 이용한 절단기를 사용한다”며 “작업 전에 LPG통에 LPG 역화방지기를 설치한 후 LPG통과 산소통을 분리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는 작업환경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현장안전관리 미흡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해당 공사의 원청인 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 안전관리를 소홀하게 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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