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계절조정계열, 2010년 연쇄가격 기준) (제공=한국은행)

제조업 감소
건설업 증가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5%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작년 4분기(0.7%)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울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5%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메르스 여파로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2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줄어 전분기보다 0.2%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며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5%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세를 나타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7.4%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면서 1,1% 감소했으며, 수입도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6.8%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올해 1분기 원계열 기준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특히 제조업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전년동기대비 1.9% 성장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1.1% 늘었다. 서비스업은 2.5% 증가했고, ICT산업과 비ICT산업은 각각 4.5%, 2.5%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비내구재 지출이 늘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감소했으나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이 늘어 9.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4.5% 감소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투자를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수출은 휴대폰, 비거주자 국내소비 등을 중심으로 0.7% 늘어났으며,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 1.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전기대비 +2.3%)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작년 4분기 –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000억원으로 모두 늘어나 전기대비 2.7%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한 가운데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0% 상승, 수출 및 수입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9.4%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과 국위순수취요소소득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8%)이 증가했으나, 최종소비지출(-0.1%)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기대비 1.8%p 상승한 36.2%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3%p 하락한 27.4%, 국외투자율은 전기대비 3.4%p 오른 9.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