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리나라 생산활동 전반 위축”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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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부진도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경기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KDI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이 심화되면서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돼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수출은 5월 중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대외 경기부진과 교역량 정체로 인해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월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0%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7.2%), 선박(-16.6%), IT 관련 제품(-10.2%), 자동차 및 부품(-5.5%)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중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주는 등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자동차, 통신 및 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2.8%의 증가율을 보여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0%로 7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제조업 출하는 수출(-1.9%→-2.0%), 내수(3.0%→-1.7%)로 부진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 및 부품, 석유정재 등 일부 산업해서 하락하면서 전월 125.1%보다 소폭 하락한 124.2%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보다는 쌓인 제고 판매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DI는 서비스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내구재를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4월보다 4.2% 증가하면서 3월 5.7%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10.5%)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7.9% 증가했고, 비내구재도 3월 3.7%에 이어 4월 3.1% 오름세를 지속했다. 준내구재는 1.9%로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비스소비가 미약한 수준인 상태에서 서비스업생산도 전월 2.6%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2.1%를 기록해 민간소비의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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