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내 경기회복세 여전히 미약”
KDI “국내 경기회복세 여전히 미약”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7.0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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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 경기개선 제약
▲ 주요 경제지표 (자료=KDI)


우리나라 경제 개선 흐름은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진단됐다.

광공업생산 및 출하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에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 제조업 평균가동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세를 제약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KDI 경기동향’을 통해 “최근 일부 생산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됐으나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5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지만 전월의 부진(0.8%)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개선 추세는 매우 완만한 수준이다.

광공업생산은 4.3%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4~5월 누계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0.7% 증가에 그치는 등 여전히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72.8%라는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생산이 저조한 상태임을 나타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1.8%→3.5%) 및 수출 출하(△1.1%→3.8%)가 모두 개선되면서 증가로 전환됐고, 재고율도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서 하락하며 소폭 감소(124.0%→123.1%)했다.

수출도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선박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2.7% 감소해 전월(△6.0%)보다 감소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선박수출이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9.4%), 미국(△7.0%), EU(△16.3%), 아세안(△10.3%)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늘어난 모습이고, 경기선행지수(OECD 및 주요 신흥국)도 99.4를 기록해 기준(100)을 하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29.6%로 전월(△16.7%)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자동차(△12.3%), 석유류(△18.6%), 일반기계(△4.6%) 등 대부분 품목은 부진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5월 중 소매액판매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행태별로는 자동차(20.8%)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가 12.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비내구재는 화장품(13.2%)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며 3.2%를 기록했다. 준내구재는 전월(2.1%)보다 증가폭이 줄어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KDI는 다만, 6월 중 소비지심리지수는 5월에 이어 기준치(100)보다 낮은 99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4월 2.8% 감소에서 2.9% 증가로 전환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제고업 평균가동률(72.8%)과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0.6%), 기계류 수입액 속보치(△15.6%) 등 관련지표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 여건을 개선되지 못했고 설비투자에서 비중이 큰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KDI는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과 토목 등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기성은 토목부문이 개선되고 건축부문이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1년 전보다 20.2%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건축부문이 작년 5월 97.3% 증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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