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회복세 불구, 경제전반 확산 더뎌"
KDI “내수 회복세 불구, 경제전반 확산 더뎌"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8.0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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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등 여파 경기 단기간 내 개선 어려워
▲ 주요 경기지표. (자료=KDI)


우리 경제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일부 내수지표가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4일 ‘KDI 경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작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기저효과와 개소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구입의 일시적 확대로 6월 중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했고,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건설투자와 토목부문의 부진이 크게 완화되는 등 내수 지표는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서비스업생산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월(4.9%)과 비슷한 전년동월대비 4.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0.8%의 낮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2.8% 감소해 대부분의 산업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제조업평균 가동률은 72.1%를 기록했고, 제조업 출하는 내수 출하(3.7%→0.7%), 수출 출하(4.3%→1.9%) 모두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인 생산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라고 KDI는 진단했다.

소비부문은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확대됐지만, 향후 개소세 인하 효과가 소멸하면서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6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보다 8.9% 증가했는데, 주로 승용차(19.9%) 등 내구재(13.5%) 판매가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지속한 가운데,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도 각각 11.9%, 5.2%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KDI는 6월에 집중된 메르스 사태 관련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개소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소매판매의 개선 추세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투자 부문은 건설기성이 건축과 토목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년 전보다 18.5%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제조업생산이 낮은 상황은 이같은 내수의 증가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자동차(28.0%)를 중심으로 26.6% 상승하면서 설비투자지수를 견인했지만, 비중이 큰 기계류가 8.5% 감소한 영향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6월 제조업 평균가동율, 7월 기계류 수입액 속보치(전년동월대비 7.9% 감소) 등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들이 저조한 모습을 나타내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출은 선박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7월 중 수출은 평판 디스플레이(△19.2%), 자동차(△14.6%), 철강(△11.1%), 석유류(△10.9%) 등 대부분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6월(29.6%)에 비해 42.5% 감소했고, 조선업 구조조정 및 선박 수주잔량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EU(△4.3%), 아세안(△3.5%)의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중국(△9.3%), 미국(△14.3%), 중남미(△16.3%) 수출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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