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주사 전환…넘어야 할 산 많아
삼성생명, 지주사 전환…넘어야 할 산 많아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8.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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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입, 시너지 창출과 회사가치 제고 판단”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생명의 삼성증권에 대한 지분율은 19.16%까지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금융지주회사 요건인 3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단기간 내에 지주사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613만2246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입 가격은 18일 종가 기준인 3만8200원이며, 총 매입금액은 2343억원이다. 이로써 삼성증권에 대한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율은 11.14%에서 19.16%로 확대됐다.

이사회 전 업계 일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에 대한 지분을 매입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에 대한 지분율이 30%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금융지주 회사법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는 상장회사 지분 30%, 비상장사 지분 50%를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지급여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단기간 내에 지주사 전환 결정을 내리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고 판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이런 전망을 내린 이유에 대해 “부채공정가치 평가와 맞물린 새로운 지급여력제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분할로 당장 자본을 감소시킬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종걸 의원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삼성생명 보유 전자 주식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 기준으로 자산운용비율을 산정하게 돼 전자 지분 매각해야함) 재발의로 법 개정 리스크도 있어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의사결정을 현 시점에서 내리기에는 실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번 삼성증권 지분 인수에 대해 “시너지 창출과 회사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는 삼성자산운용, SRA자산운용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등 시너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고,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해 대체투자 기회 확대 등 투자수익률 제고, 부유층 마케팅 경쟁력 강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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