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이주열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8.30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미흡, 시급히 대안 마련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정부 대책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인정했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체 경제회의에 참석해 “노동시장은 굳건해지고 경제 활동과 물가상승률 전망도 희망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며 “향후 수개월 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피셔 부의장도 “경제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다음 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금리인상 시기 결정에 중요한 역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는 이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또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에 방문한 피치사 관계자들이 방문해 위험요인으로 지적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인구 고령화 문제 중 인구 고령화 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으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 시야에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정부가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은행 자체적으로도 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그 결과에 대해 정부 및 학계와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5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 속에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홍재 현대자동차 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인덕근 서울대 교수,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 등이 참석해 최근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교역량 감소,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수출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움에 따라 다자간 무역협상에 대한 전략적 접근 등을 통해 수출기반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무역 확산 등 기존 통상체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었다.

이외에도 철강․조선․해운 등 일부 주력산업의 경우 글로벌 과잉설비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장기적 시각에서 이들 산업과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을 어떻게 끌고나가야 할 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구조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우리경제 전반에 누적된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해 출산율 제고를 장기과제로 추진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고령층 및 여성인력의 활옹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