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전체 순자산 1조원 하락
펀드시장, 전체 순자산 1조원 하락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9.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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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 자금유입 지속, MMF는 자금유출
▲ 2016.8월 국내 펀드시장 유형별 순유출입 그래프 (제공=금투협)

지난달 국내 펀드시장에 채권형펀드 자금유입이 지속됐으나, 마켓머니펀드(MMF)의 자금유출로 전체 순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의 ‘2016.8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8월말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1조4000억원(0.3%) 감소한 484조5000억원,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원(0.2%) 감소한 478조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KOSPI는 2056.24pt(8월19일)까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전자산 선호성향 강화 및 국내외 주가지수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됐다”고 전체적인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조300억원 감소했으며,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2조1000억원(2.9%) 감소한 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은 KOSPI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및 국내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8월 한 달간 1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으며, 코스닥기업 등의 주가약세로 인해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가액이 하락함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조3000억원(4.1%) 감소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은 미 연방금리인상 우려 등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으나, 글로벌 주가지수의 상승에 따라 평가액이 상승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000억원(1.5%) 증가한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는 한 달 동안 2조원의 자금이 순유이입 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1000억원(2.1%) 증가한 10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펀드는 한 달 동안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3000억원(3.0%) 증가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4000억원(2.2%) 증가한 111조원을 기록해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한 달 동안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4000억원(2.9%) 증가한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글로벌 저금리 지속 및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자금이 순유입돼 사상최고치(131조1000억원, 8월17일)를 기록했으나, 월말 법인자금(연기금 등)의 회수로 인해 8월말 기준 4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전체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3조9000억원(3.1%) 감소한 12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라 순자산은 사상 최고치(35조8000억원)를 기록했으며, 8월말 순자산은 35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원(2.9%) 증가했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7000억원의 자금이 슌유입됨에 따라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9000억원(2.2%) 증가한 42조8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는 645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43조원으로 전월말대비 7220억원(1.7%) 증가했다.

한편, 주식형펀드는 올해 3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시장의 전체 수탁고(설정액)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자산 운용업계의 대표상품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탁고 감소가 계속됐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박스권에 묶인 주식시장의 정체 등으로 인해 환매가 지속됨에 따라, 8월말 기준 74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는 작년 1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월간누적액 기준으로 공모는 7조7000억원 순유출, 사모는 6000억원 순유입 되면서 전체 6조5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식형펀드가 지속 감소하는 이유는 KOSPI 상승시 이익실현을 위한 고점환매 형태가 고착화되고, 경제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노후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 및 대기성 자금에 대한 쏠림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식형펀드는 MMF를 제외할 경우, 2013년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를 추월해 펀드시장의 주요 고객이 개인에서 기관으로 전환되는 양상인 반면, 주식형펀드의 주 투자자인 개인고객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따라서 개인 등 일반투자자는 투자성향과 기초 상품의 성격에 따라 고위험은 ELS, 중위험은 채권혼합펀드·ETF, 저위험은 MMF로 선호도가 변화해 주식형펀드의 판매량이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금투협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및 저성장 기조로 인해 은행·보험·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주식형펀드의 경우 전통적인 운용방식(주식+Long position) 및 단순한 수익구조로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주가지수도 최근 고점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배당 확대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금투협은 다양화된 투자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압축펀드, 성과보수펀드, 사모재간접펀드, 해외비관세펀드 등을 활용해 운용 및 수익구조를 혁신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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