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노사, ‘임금피크제’ 접점 못 찾아
LS산전 노사, ‘임금피크제’ 접점 못 찾아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9.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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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본사 앞 항의집회 예정…오후 부분파업 진행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해 LS산전 노사간 이견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그룹 전 계열사 임금피크제 도입 역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노조에 따르면 LS산전 노사는 지금까지 ▲기본금 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총 11차례 협상을 진행했는데, 아직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원 인상 ▲성과급 150만원 정액 선지급 ▲고정OT 12시간 등을 요구했다.

양측이 가장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된 부분이다. 사측은 만 57세부터 2년간 임금을 동결하고 만 59세부터는 임금을 15% 삭감하는 방식의 임금피크제 시행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임금동결 없이 임금 삭감폭을 10%로 요구했다. 홍문기 LS산전 노조 사무국장은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회사가 제시하는 임금 삭감폭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주장하는 임금피크제 내용은 다른 계열사에 도입된 것으로 회사는 다른 계열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LS산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바라지만 우리는 다른 계열사와 사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국장은 또 “다른 계열사의 경우에는 임금피크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정년연장을 실시한 측면이 있지만, LS산전은 이미 법으로 정년연장이 이뤄진 이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와 같은 방식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달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오는 12일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의결했다.

홍 사무국장은 “원래 오늘(9일) 상경에 본사를 항의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계획돼 있어 12일로 연기했다”며 “12일 오전에는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오후에는 파업 출정식과 2시간 부분파업, 잔업거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일정은 13일 지도부 회의를 통해 추가로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협상의 여지는 충분하다. 사측의 보다 진전된 제안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S산전 역시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면서 “노조가 임금피크제 시행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조만간 협상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산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청주 2공장 연수원 회의실에서 제12차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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