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인수...복사기 업계 혁신 가속화
HP,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인수...복사기 업계 혁신 가속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9.13 0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린팅 업계 대표기업인 HP Inc.(NYSE: HPQ)가 삼성전자(KSE: 005930)의 프린터 사업부를 10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HP는 수십년간 혁신과 동떨어졌던 550억 달러 규모의 복사기 업계에서 혁신과 재창조자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복사기는 비효율적인 서비스와 유지관리계약을 요하는 교체부품들이 많아 복잡하고 첨단과 거리가 먼 기기다.

복사기 기능 유지를 위해 기사가 수 차례 방문해야 하는 것에 고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에 HP는 기존 복사기를 대체하는 우수한 복합기능프린터(MFP) 기술로 업계를 혁신하고자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다.

삼성의 탁월한 A3 MFP 포트폴리오는 강력함과 심플함, 신뢰성과 사용 용이성을 두루 갖춘 프린터와 더불어 단 7개의 교체부품으로 구성된 복사기 성능을 구현한다. 삼성 프린터 사업부 제품과 삼성의 모바일·클라우드 퍼스트 사용자경험(UX)을 HP 차세대 PageWide 기술에 통합하는 것은 업계 최상의 기기, 도큐먼트, 데이터 보안을 갖춘 획기적인 프린팅 솔루션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인수는 HP 프린트 사업부문 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복사기 사업부문의 성장기회를 촉진하며 캐논과 협력해 쌓아온 우수 레이저 프린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이자 미래 프린팅 혁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판매모델이 기존 거래에서 계약 위주로 바뀌는 상황에서 매니지드 프린트 서비스(MPS) 사업을 확대하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향하는 새로운 통로를 열어준다.

디온 와이슬러(Dion Weisler) HP 프린터 사업부 사장 겸 CEO는 “10개월 전 사업부를 독립하게 되면서 보다 민첩하게 움직이게 되었고, 성장 가속화와 업계 재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3D프린팅 기술과 12조 달러 규모의 제조 업계 혁신을 통해 이러한 일들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550억 달러 규모의 복사기 업계에 도전한다. 삼성 프린터 사업부 인수를 통해 프린트 혁신을 일구고, 압도적인 효율성과 보안력, 합리적인 가격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프린터 사업부는 6,500개에 달하는 프린팅 관련 특허를 포함해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 포트폴리오를 가졌으며 세계 정상급 인력을 갖췄다. 1,300여 명의 삼성 프린터 사업부 연구원 및 엔지니어들은 레이저 프린터 기술, 이미징 일렉트로닉스, 프린터 공급 및 액세서리 분야에서 최상위 전문성을 토대로 프린트 마켓 솔루션에서 지속적 혁신을 돕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CEO는 “HP는 삼성의 중요한 파트너사이자 고객사”라며 “양사가 혁신 역량을 한 데 모아 파트너십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 프린터 사업부 인수는 HP가 글로벌 레이저 프린팅 업계에서 고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분야에서 HP는 지난 30여년 간 캐논과의 끈끈한 윈-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HP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양사의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탄력 받을 새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겸 CEO는 “HP와 캐논은 사업용 프린팅과 MPS 시장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할 혁신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왔다”며 “이번 인수거래로 캐논과 HP의 협업이 한층 진화할 것이며 양사 모두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와 안정적인 재정모델이 예상되며, 거래완료 후 1년에 걸쳐 규모가 점진 확대될 전망이다. 인수는 당국심사와 기타 통상적인 계약 마무리 조건에 따라 12개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거래완료 후에 삼성은 공개시장 매입을 통해 HP에 1억~3억 달러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