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확대 영향…비금융법인기업도 소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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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가 민간소비 확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공기업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축소됐고, 정부의 자금잉여 규모는 세수 증가 등으로 확대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자금에서 빌린 돈을 차감한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24조3000억원) 보다 축소된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2분기 자금조달 규모는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20조2000억원에서 3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자금운용 규모도 채권, 보험 및 연금 준비금 등이 확대되면서 1분기 44조5000억원에서 2분기 50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전분기(-3조5000억원) 보다 소폭 줄어든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2분기 자금조달 및 자금운용 규모는 각각 23조5000억원, 20조2000억원으로 모두 전분기(21조4000억원, 17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자금조달의 경우 예금취급기관 차입금 등 간접금융이 축소된 반면, 직접금융은 확대되고 국외조달(직접투자)은 분기 중 증가로 전환했으며, 자금운용은 직접투자 등 국외운용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일반정부는 자금잉여 규모가 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5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일반정부의 2분기 자금조달 규모는 한은차입금 상환 및 재정증권 만기도래 등으로 전분기 36조6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자금운용 규모도 금융기관 예치금, 정부융자 등을 중심으로 1분기 41조8000억원에서 2분기 17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국외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2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30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국외부문의 자금조달(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해외증권, 기타대외채무 등이 확대되면서 3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으며, 자금운용(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가) 규모는 비거주자의 국내직접투자 및 주식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분기 중 9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올해 2분기 중 한국은행을 제외한 금융법인이 국내 비금융부문으로부터 조달한 자금규모는 68조원으로, 이 중 56조4000억원이 국내 비금융부문에 공급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은 3월 말보다 187조원 증가한 1경5133조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경50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채권, 대출금 비중이 전분기보다 0.1~0.2%p 확대됐는데, 이는 채권의 금리하락에 따른 가격상승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부문별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53조4000억원으로 가장 큰 폭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비금융법인기업이 13조2000억원, 일반정부 8조5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부채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6조7000억원 증가했고, 일반정부 22조4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 15조2000억원 늘었다.
한편,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 금융부채는 각각 7060조원, 4861조원으로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45배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전분기 말 2.24배에서 2.22배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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