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장’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우원식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장’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6.09.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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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 센터장 최초 공모 때 ‘부적격’…재공모 시 ‘적격판정’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구을)은 강원랜드의 허술한 도박중독자 관리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중독관리센터(KLAAC)의 센터장 임명과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성 없는 허술한 관리
도박중독 예방 ‘유명무실’


강원랜드가 도박중독 예방을 위해 운영하는 ‘중독관리센터’가 허술한 관리 체계로 도마에 오른데 이어 정작 센터를 운영하는 센터장은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은 30일 국감에서 강원랜드의 허술한 도박중독자 관리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중독관리센터(KLAAC)의 센터장 임명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한 번 떨어뜨린 사람을 다시 붙여 임명시킨 것은 분명한 부정채용이다. 채용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나 압력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랜드 도박중독 문제는 개장 이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도박의 예방조치가 미흡하다는 감사원 지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를 센터장으로 임명한 것은 도박중독 예방에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센터장을 임명해야”고 강조했다.

▲ 센터장 면접심사 결과표.(자료=우원식 의원실)


감사원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강원랜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행산업 관련 공공기관 수익금 집행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5년3월21~2016년 3월20일 기준) 강원랜드 카지노를 100일 이상 출입한 ‘강박적 고객군’에 해당하는 입장객은 2,16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99일 출입한 ‘문제성 고객군’에 해당하는 입장객은도 9.566명에 달해 연간 50일 이상 카지노에 출입한 도박 중독고객이 1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도박중독자 예방시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도박중독자도 증가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번 신임 센터장 임명과정에도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임기만료로 공석인 중독관리센터 센터장직에 대해 지난 1월18일에 최초로 공모를 해, 최종 면접에 오른 두 명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 결과, 두 명의 후보자 모두 합격점수 80점에 모자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후 5월27일 재공모를 했고, 최종 면접에서 두 명의 후보자 중 현재 센터장인 원 모씨가 1순위로 최종 임명됐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하지만 원모 센터장은 최초 공모 때 부적격으로 판정된 후보였는데 재공모 시에는 ‘적격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 모두 면접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모 감사위원장은 최초공모 때 원모 씨에게 60점을 줬지만, 재공모 때는 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면서 “원모 센터장은 91년부터 15년까지 S건설의 이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S건설은 2006년 강원랜드 호수경관 조성 사업에 이어 호텔 증설공사 입찰 시 대기업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업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업체는 당시 원모 센터장이 이사로 있던 S건설의 조모 대표가 호텔 증설공사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강원랜드 레저사업본부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7억 원을 건넸던 업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또 “원모 센터장은 201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원주시 조직본부 총무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며, 2013년 12월부터 코레일네트웍스 비상임이사로 활동한 전형적인 정치권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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