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및 교환 중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및 교환 중단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10.1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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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체 새 제품에서도 같은 문제 발생
▲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 교환품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료=삼성전자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삼성전자가 ‘새 갤랙시노트7’에 대한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부 셀 단락으로 발화를 일으켰던 배터리를 교체한 새 제품에서도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사용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이다.

앞서 전날 삼성전자 협력사 발(發)로 갤럭시노트7 생산 일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를 통해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며 사실상 생산 중단에 들어갔음을 인정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전 세계 공급물량을 담당하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유럽, 인도 등에서의 갤럭시노트7 출시도 무기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 교환품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호속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대한 판매 및 교환 중단 조치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3사도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한다.

앞서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자체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지난 8월 19일 첫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출시 닷새 만에 배터리 발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달 2일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판매된 250만대에 대한 전량 리콜을 결정하고 같은 달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교환 및 환불을 시작했다.

리콜결정을 발표하면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납품 받은 배터리 중 일부의 셀 제조 공정에서 미세한 문제가 발생해 ‘단락(합선)’으로 인한 과전류가 배터리 소손의 원인”이라며 “100만대 중 24대꼴로 불량인 수준이지만 고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리콜이 시작된 이후 ‘새 갤럭시노트7’에서도 배터리 발화 문제가 발생했다는 제보와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알려진 건만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 7건이다.

이처럼 리콜을 위해 새로 제조한 갤럭시노트7에서도 같은 이슈가 계속 발생하자 ‘잠정 판매 및 교환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및 교환 중단 발표와 함께 국표원도 갤럭시노트7에 대한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사용과 판매, 교환 중단을 권고했다.

이날 국표원은 “10일 오후 개최한 ‘갤럭시노트7의 사고조사 합동회의’ 결과 새로운 제품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삼성전자와 소비자에 대한 갤럭시노트7사용 중지 권고, 새 갤럭시노트7으로의 교환 중지, 새 갤럭시노트7의 신규 판매 중지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보호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교환·환불 등 제품 수거를 위한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측과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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