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 사망 ↑…‘인구절벽’ 우려
결혼·출산 ↓, 사망 ↑…‘인구절벽’ 우려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10.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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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생아 수, 3만3,900명…전년동월대비 3.7% 감소
결혼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그에 따른 저출산으로 ‘인구절벽’이 점차 현실화 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은 해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연간 사망자는 해마다 늘어 전체적인 인구 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3만3,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1월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8만3,100명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해 역시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8월 혼인 건수는 2만3,000건으로 2015년 8월보다 1,200건(5.5%)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8월까지 혼인 건수는 매달 전년대비 감소했고, 8월까지의 누적 건수는 18만8,200건으로 출생아 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30만건을 높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연간 혼인 건수가 30만건을 넘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8월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보다 신고가능일(평일)이 2일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고 같은 조건으로 본다면 8월 혼인 건수 역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누적 건수(20만1,200건)와 올해 8월 누적 건수 간 1만3,000건 차이가 나는데 지난해 누적 혼인 건수는 30만2,800건”이라면서 “3,000건 정도만 빠지면 연간 혼인 건수가 30만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미 8월 누계 기준으로 1만 건 이상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결혼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30만건을 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혼은 안 하니 이혼도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 8월 이혼 건수는 9,400건으로 1년 전보다 700건(8.0%) 늘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7만100건으로 가장 낮았다.

8월 이혼 건수가 증가한 것 역시 신고가능일이 전년에 비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2,700명으로, 작년보다 1,200명(5.6%) 늘었다.

누계 기준으로는 18만6,8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0.8%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인구동향과 함께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9월 중 이동자 수는 54만6,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0.9%(5,000명) 감소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해 전년동월대비 각각 0.9%, 0.7%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07%로 같은 기간 0.01%p 떨어졌다.

시도별 순 이동률을 살펴보면 세종이 0.61%로 가장 높았고, 제주(0.13%), 경기(0.09%) 등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경기는 지난달 인구 1만1,058명이 순유입되면서 순이동 인구가 가장 많았고, 세종은 1,426명, 충남은 1,291명의 인구가 순유입되는 등 7개 도시에서 인구 순유입이 관찰됐다.

하지만 서울은 -0.11%의 순 이동률을 기록하며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부산·울산 -0.06%, 광주·대전 -0.03%, 대구 -0.02%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1만910명의 인구가 빠져나갔고, 부산은 1,948명, 울산 648명의 인구 순유출됐다. 인구 순유출이 나타난 시·도는 총 9개이다.

3분기 이동자 수는 17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줄었고 이동률은 3.39%로 0.14%p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가 3만9,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5,196명, 제주 3,305명 등 총 7개 시·도에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3만8,426명), 부산(-5,409명), 전남(-1,869명) 등 10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빠져나갔다. 연령별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30대(38만1,000명, 5.06%), 20대(33만2,000명, 4.96%) 순으로 높았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동자 수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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