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중단·車파업…수출, 두 달 연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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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으로 인해 수출실적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수출실적은 지난 8월 2.6% 증가하면서 ‘반짝 성장’을 보였지만, 9월 다시 마이너스(△5.9%)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6년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이 작년보다 3.2% 감소한 4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등 2개 품목의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0.5일)와 자동차 파업, 신형 스마트폰 모델 단종 등으로 총 21억1,000만 달러(△4.9%)의 차질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2개 품목 수출 감소액(15억7,000만 달러)은 철강, 석유화학 등 13개 품목 수출 감소액(12억6,000만 달러)의 124%에 해당한다.
수출 물량 또한 9월보다 3.3%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총 수출 및 일평균 수출 증감률은 전월대비 개선되는 등 10월 수출은 최근 수출 회복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8억6,000만 달러로, 올해 6월과 9월을 제외하고 연중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1% 감소에 그쳐 올해 6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수출 단가는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 올라 0.1% 상승전환했다.
수출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해 올해 6월 2.2%에서 7월 10.3%로 감소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주력 품목은 반도체, 선박, 컴퓨터 등의 호조로 감소율이 9월(△8.2%)보다 줄어들어 8월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가장 양호한 증감률(△3.7%)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2개월 만에 증가 전환(1.7%)했다.
컴퓨터는 교체수요 증가 및 일반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 신제품 출시로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2012년 7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실적(7억9,000만 달러)을 보였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플랜트, LNG운반선 등 4척을 포함해 총 23척을 수출해 1년 전보다 49.4% 증가한 25억7,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나타냈다.
자동차(△11.8%)는 완성차 주요업체들의 파업이 지속돼 3만6,000대, 5억 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감소를 이어갔지만, 현대자동차 파업 종료와 특근실시의 영향으로 9월(△24.0%)보다는 감소율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7 단종과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정체, 애플·구글 등 글로벌 주요기업의 거래선 변화 영향으로 28.1% 감소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5대 유망품목 중 화장품은 주력시장인 중국(9,500만 달러, 49.1%)·아세안(2,100만 달러, 52.6%)으로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고, 신흥시장인 미국(2,100만 달러 109%)·EU(600만 달러, 98%)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 사상 두 번째로 큰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생활유아용품은 미국·아세안·일본·EU 등 수출호조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SSD는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사상 최대 수출실적(4억1,000만 달러)을 달성했다.
OLED는 2015년 5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수출 증가(19.9%)가 지속됐고, EU(3.8%)·아세안(2.5%)·중동(10.0%)으로의 수출은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348억 달러로 5.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2억 달러를 기록하며 5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평판DP(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컴퓨터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견조한 회복세 지속으로 연말까지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세계경제·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수출확대를 위해 무역금융·마케팅·통상협력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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